아시아 3대 보트쇼에 요트 경기… 굴포천 왕복 오픈카 형태 보트 운항 주말 나들이객 4만여명 북적
지난달 30일 경인아라뱃길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열린 제1회 김포시장배 요트대회에 참가한 요트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80척의 딩기요트가 이틀간 6게임을 벌여 완주 합계시간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지난달 30일 찾은 김포 아라마리나. 요트 계류장, 선박주유소, 수상레저체험장, 아라마린센터(컨벤션시설)가 자리하고 있다. 한강 갑문과 경인아라뱃길 서해 쪽으로 연결되는 마리나 구역(폭 200m, 길이 500m)에선 80척이 참가한 1인용 요트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다. 바다의 날을 맞아 제1회 김포시장배 요트대회가 이날과 31일 이틀간 연이어 열렸다.
요트들은 매시간 달라지는 바람 방향을 활용해 노란색 수상마크 3개(일명 소시지 코스)를 따라 600m가량을 질주했다. 이 대회에선 ‘오픈 빅’ ‘레이저 피코’ ‘레이저’ 등 3종목으로 나눠 이틀간 총 6게임이 치러진다. 각 게임의 완주시간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데 성인뿐 아니라 해양소년단 소속 청소년 및 중고교생 마리나 동호인들이 상당수 참가했다. 경기 도중 마리나 구역 육상부에선 “힘내라”라는 응원 함성이 수시로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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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선주 외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아라마리나 요트계류장에는 세일용 낚시용 숙박용 등 다양한 요트와 보트가 전시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12인승 호화 요트 등 60여 척을 둘러보고 시승 체험도 했다.
지난달 30일 이곳에서 수상레저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폰툰보트가 운항을 시작했다. 폰툰보트는 보트 3척을 선체로 삼아 뗏목과 같이 평평한 바닥을 만든 뒤 그 위에 15인승 좌석을 마련한 오픈 카 형태. 아라블루호 아라블랙호 등 2척이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반에 30분 간격으로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인천 계양구 굴포천 초입까지 왕복 8km 구간을 오가고 있다. 단체 관광객에게는 서울 여의도까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대여도 해준다.
김포 아라마리나에 개장한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이곳에선 범퍼보트 수상자전거 등 수상레저 체험도 할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본부
마리나 구역에서는 만 7∼70세 대상의 ‘경기요트학교’가 3년째 진행되고 있다. 경기요트협회 지원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딩기요트와 크루저 초중급 교육을 2∼4일간 받을 수 있다. 수강생 중 90% 이상이 조종면허시험에 합격하고 있다. 3∼11월엔 36피트 경기용 크루저요트에 탑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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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