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상장기업 21개→75개 하루거래대금 92억까지 오르기도… 개인 예탁금 낮춘 효과 톡톡
국내 증시 상승세를 타고 코넥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다 정부가 개인투자자의 진입 문턱을 낮춘 코넥스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출범 2주년을 앞둔 코넥스시장이 창업 초기 기업들의 성장 발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틸론이 상장하면서 코넥스 상장기업은 75개로 늘었다. 2013년 7월 1일 개장 당시 21개에 불과했던 상장기업이 약 2년 새 3.5배로 늘어난 것이다. 코넥스 시가총액도 개장 당시 4689억 원에서 현재 2조5000억 원대로 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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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지난달 말 개인투자자의 기본 예탁금을 현재의 3억 원에서 1억 원으로 낮추고 연간 3000만 원 한도 내에서 예탁금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코넥스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뒤 거래대금 증가세가 가속화된 모습이다. 이현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도 변화로 코넥스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 풀이 3.3배로 늘어난다”며 “올 들어 많이 오른 코스닥 대신 코넥스시장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기업이 코스닥시장으로 옮겨가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코넥스 기업 6곳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으며 이 중 5개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의료기기업체 메디아나는 이전 상장 이후 주가가 350% 이상 급등했고, IT 서비스 업체 아이티센도 250% 이상 뛰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이 코넥스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성장한 뒤 코스닥 상장사로 커나가는 사다리 체계가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