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허영만 기업 비밀’입니다. 만화 지망생들이 꼭 한 장씩 (사진을) 찍어갑니다.”
허영만 작가가 2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신의 취재노트를 보여주자 박 대통령은 “만화 지망생들이 (이 취재노트를 보며)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놓치지 않고 영감을 기록하는 게 중요한 자질이라는 걸 많이 느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5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허영만 전(展)―창작의 비밀’을 관람했다. 이번 전시는 허 작가가 작품활동 40년 만에 연 첫 개인전이다. 1974년 ‘각시탈’의 초판본 원화와 맛집 열풍을 일으킨 ‘식객’의 전국지도 등이 전시됐다.
박 대통령은 ‘웹툰 체험장’에서 허 작가의 그림 옆에 ‘훌륭한 창조 콘텐츠, 대한민국의 만화를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만화야말로 원소스 멀티유스의 대표적 컨텐츠”라며 “정부가 만화 산업을 잘 지원해 웹툰뿐 아니라 연관 산업이 크게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박 대통령에게 자신이 직접 그린 박 대통령 캐리커처를 선물했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