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혁명]
구 회장은 3월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에 따라 소재와 부품 개발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발 앞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한 차원 높은 연구개발과 무엇보다 남들이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원천기술 개발에 혼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또 2012년부터는 LG그룹 최고 경영진들과 함께 석·박사급 R&D 인재들을 대상으로 LG의 차세대 성장엔진 및 주요 기술혁신 현황을 소개하는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인재들과 직접 만나면서 인재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솔루션 기술 △플렉서블·폴더블 및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차세대 소재 원천기술 △스마트 홈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다.
LG전자의 경우 매년 R&D 투자액을 꾸준히 늘리며 시장 선도 제품을 만들기 위한 R&D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010년 말에는 ‘소프트웨어 역량강화센터’를 신설,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며 소프트웨어 전문가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일등 소프트웨어 신입과정’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코딩 전문가 프로그램’ 등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소프트웨어 전문가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R&D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은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입증되고 있다.
LG는 미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하게 될 첨단 R&D 기지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 건설에도 본격 나섰다. 마곡산업단지 내 17만여 m²(약 5만3000평) 부지에 2020년까지 약 4조 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10개 계열사의 R&D 인력 2만5000여 명이 상주하며 융복합 시너지 연구를 중점 수행할 계획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