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김성근 감독이 미국 일간지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했다. 중독성이 강해 ‘마리한화’로까지 불리는 김성근 야구가 태평양을 건너서도 퍼지고 있는 걸까.
USA투데이 인터넷판은 19일 ‘제 정신이 아닌 작전이 거의 통할 뻔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김성근 감독을 소개했다. 김 감독이 17일 대전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투수 권혁을 그대로 타석에 내보낸 것을 비상식적인 전술로 비꼰 것이다. 권혁이 삼진을 당하고 연장 끝에 한화가 승리를 낚았다는 등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전달했다. 국내 프로야구단의 한 사장은 “선수층이 두터운 미국 야구 관계자들이 보기에는 대부분 황당한 작전으로 볼 만 하다. 미국에선 철저하게 확률 위주로 선수를 기용하기 때문에 끝내기 상황이라면 무조건 투수를 빼고 타자를 내보내기 마련”이라고 했다.
USA투데이는 또 지난주 KIA 김기태 감독이 3루수를 포수 뒤에 자리 잡으라고 지시한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까지 언급하면서 김성근 감독이 투수에게 타격을 맡긴 것은 그나마 ‘양반’이었다고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