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론 디반 영국문화원 CEO
키아론 디반 영국문화원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올해 1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방한한 디반 CEO는 전 세계 110개국에 위치한 영국문화원 사무소 중에서도 한국, 중국을 동아시아 지역 첫 번째 방문 국가로 택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주한 영국문화원에서 인터뷰를 갖고 “1973년에 한국에 영국문화원이 설립된 이후 오랫동안 교류해온 만큼 한국은 영국의 국제 교류 방면에서 중요한 국가”라며 “동아시아 지역 중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문화원이라는 존재 증명을 위해 조급증을 갖거나 너무 유행만 좇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유행과는 무관하게 꾸준함을 고집해야 한다”며 몇 년 전 영국문화원에서 추진했던 기후변화 관련 활동을 시행착오의 예로 들었다. 디반 CEO는 “문화원이 잘할 수 있는 분야, 장기적으로 문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돈을 들인 만큼 성과가 없었다. 문화원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