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산업부
지난해 11월 매각 이후 삼성테크윈 등 일부 계열사를 한화그룹으로 넘기는 과정이 아직도 진통을 겪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찬밥’ 신세였던 것도 서러운 데 하루아침에 다른 그룹으로 쫓겨나듯 떠나야 한다는 점에 많은 직원들이 충격과 배신감을 느끼는 거겠죠.
화학 부문은 거래가 마무리된 상태이지만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방산 부문은 여전히 노사 간 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매각 철회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삼성테크윈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복수’는 한화에서 최고 실적을 내 삼성의 매각 결정을 후회하도록 만드는 것이겠죠.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기능 인력들도 모두 자산입니다. 삼성테크윈에는 기계가공과 용접 분야 대한민국 명장 4명이 있고, 전체 제조인력 1500명 중 70%가 기능자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테크윈이 꼭 대반전에 성공하길 기대해 봅니다.
김지현·산업부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