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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22일 ‘징용시설 세계유산 등재’ 협의

입력 | 2015-05-09 03:00:00


외교부는 일본 강제징용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일 양자협의를 22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갖는다고 8일 밝혔다. 수석대표는 차관보급 또는 국장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그동안 세계유산위원회 이사국(21개국 중 한일을 제외한 19개국)을 상대로 ‘한국인 노동자들이 징용돼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한 곳을 인류 보편 가치를 기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설득해 왔다. 당초 일본에 우호적이던 이사국 중 일부는 ‘한국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태도를 바꾸고 “한일 양국이 협의해 해법을 모색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 스스로 등재 신청을 철회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한국은 등재 결정 보류를 차선책으로 삼고 있으며, 등재되더라도 강제징용 시설의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