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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논란’ 10대 소녀 母 “악플에 딸 눈물…엄마한테 이럴 수 있나”

입력 | 2015-05-07 13:39:00

동아db


‘잔혹동시 논란’ 10대 소녀 母 “악플에 딸 눈물…엄마한테 이럴 수 있나”

이른바 ‘잔혹동시’로 불리며 논란이 되고 있는 동시집 ‘솔로강아지’의 저자인 A양의 어머니가 심경을 밝혔다.

CBS 노컷뉴스는 7일, 시인이자 A양의 어머니인 김바다 씨의 인터뷰를 전했다.

김바다 씨는 이 인터뷰에서 “딸아이의 시가 사회적으로 잔혹성 논란을 일으켜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책을 회수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전량 폐기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씨는 “동시 ‘학원가기 싫은 날’은 아이들을 숨 쉴 틈 없이 학원으로 내모는 한국의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적 우화”라며 “작품성과 시적 예술성이 있다. 작가로서 딸의 자긍심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또 딸에 대한 악플이 인터넷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 “어차피 피해갈 수 없을 것 같아 악플을 보여줬다.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곧 ‘엄마 그래도 난 내 시가 좋아’라고 말하더라”면서 “우리 딸은 아주 밝고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다. 일부 네티즌이 말하는 패륜아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시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을 묻는 질문엔 “처음에는 화가 났다. ‘엄마한테 이럴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감정이 동시에 생겨났다”면서 “그 가운데 하나가 미안함이다. 딸이 학원에 가기를 이렇게 싫어하는 줄 전혀 몰랐다. 그 자리에서 일주일에 두 번 가는 영어학원을 그만두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사의 취재를 우려해 현재는 A양을 학교에 안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의 아버지는 의료소송 관련 이름난 변호사 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3월 30일 발간된 동시집 ‘솔로강아지’에 실린 ‘학원가기 싫은 날’의 내용이 너무 잔혹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A양이 쓴 이 동시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 이빨을 다 뽑아버려’ 등 다소 잔혹한 표현이 담겨 있다.

논란이 되자 시집을 발간한 출판사는 5일 해당 시집을 전량 회수해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잔혹동시 논란. 사진제공=잔혹동시 논란/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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