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스윙잉 스커츠’ 연장 환호 3타 차 열세 딛고 대역전 우승… 2014년 1회 대회 이어 왕좌 지켜 시즌 2승 올리고 상금 선두로
리디아 고는 2013년 프로 데뷔 후 대만의 골프 사교 모임인 ‘스윙잉 스커츠’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어김없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도 예외가 아니었다. 리디아 고는 이날 3타 차 열세를 딛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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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LPGA투어 통산 7승째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2000만 원)를 보탠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순위(90만8810달러)에서도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었던 그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12월 이 대회는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로 열렸는데 당시 챔피언 역시 리디아 고였다. 리디아 고는 당시 프로 전향 선언 후 46일 만에 우승했다.
2차 연장전까지 가는 바람에 그는 동료 한국 선수들의 축하를 받지는 못했다. 동료 선수들이 다음 대회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행 비행기를 타느라 연장전이 끝나기 전 코스를 떠났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연장전의 압박이 심했지만 경기 자체에 집중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