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매매 계약 체결 재무구조 악화-오너 수사 이중고… “부채비율 199%로 낮출 것”
동국제강은 이번 매각으로 평가 차익이 1700억 원 이상 발생해 부채비율을 상당히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올해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며 207%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이번에 8%포인트 이상 낮아져 199%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동국제강은 밝혔다.
이번 매각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과 무관하다는 것이 동국제강 측 설명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금도 현금 유동성이 아예 없는 게 아니지만 재무구조를 선제적으로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지난해 6월에는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도 체결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동국제강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406억 원으로 2012년(6296억 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단기차입금은 2012년 2조3094억 원에서 지난해 3조7186억 원까지 늘었다. 2013년 말 A까지 갔던 신용등급은 최근 BBB+까지 떨어졌다.
페럼타워는 1974년부터 현 주소지에 본사를 운영해 온 동국제강이 2007년 약 1400억 원을 들여 짓기 시작해 2010년 완공한 건물이다. 지상 28층, 지하 6층 규모다. 동국제강은 2010년 8월 이 빌딩에 입주했으나 5년 만에 매각하게 됐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