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세 변화에 둔감했다 임진왜란 겪은 조선… 교훈 삼아 환경 변화에 항상 눈-귀 열어둬야
GS그룹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2분기(4∼6월) 그룹 임원모임에서 징비록 얘기를 먼저 꺼냈다.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허 회장은 “우리는 역사를 교훈 삼아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둬야 한다”며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영환경 변화를 적기에 포착해 대응하는 것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허 회장은 “지난달로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새롭게 출범한 지 10년이 된 GS는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하지만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질적 측면은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 그룹 전체 분위기가 냉각된 것을 의식한 듯 “궁하면 통한다고 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목표를 향해 꾸준히 준비하고 변화한다면 도약의 발판을 다시 만들 수 있다”고 임원들을 독려했다.
허 회장이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GS그룹 내 시너지 창출이었다. 그는 “크게는 각 회사 간에, 작게는 부서와 부서 간에 새로운 방식과 대안을 함께 나누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며 “다 함께 노력하여 GS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최근 기업 사정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거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투명 경영’을 강조하는 언급도 있었다. 허 회장은 “최근 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업의 투명성 없이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으며 시장의 신뢰 없이는 기업이 유지, 발전할 수 없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