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뜻 기린 학술상 제정-공모
재일동포 사업가였던 고 학봉 이기학 회장을 기리는 학봉상이 제정돼 논문과 연구계획을 공모한다.
학봉의 아들 이연현 학봉장학회 이사장(57·사진)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학봉상은 각계각층의 지혜를 끌어모을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봉상은 학봉장학회의 후원을 받아 서울대 법대·법학전문대학원이 공모한다. 3년 전 당시 서울대 법대 교무부학장이던 정상조 교수와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이 이사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 경제 불황 등 각종 사회문제를 절감했다. 추상적인 논의가 아닌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정 교수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학봉상은 매년 정치 사회 국제관계 경제 문화 교육 등 당면 과제를 1개씩 정하고 주제에 맞는 논문과 연구계획을 선정한다.
제1회 학봉상 주제는 ‘한일 문화교류와 양국 관계의 미래’. 광복 70주년과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정했다. 8월 15일부터 31일까지 ‘연구자 부문’과 ‘일반 부문’으로 나눠 공모한다. 올해는 관련 주제가 한일 관계인 만큼 일본에서도 신청을 받기로 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