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대형차가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부 차종이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그랜저 판매량은 1만9919대로 지난해 1분기(2만3663대)보다 15.7% 감소했다. 제네시스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9205대에 그쳤다. 올 연말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둔 에쿠스 판매량 역시 23.2%나 줄었다. 현대차가 수입차 대항마로 내놓은 아슬란은 올해 들어 2990대만 팔렸다. 연간 판매 목표인 2만2000대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아차 대형차 실적 역시 부진하다. K7와 K9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 18.0% 감소했다. K7는 올 연말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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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