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내서도 “왜 부르는지 의문”
홍 씨는 이 자리에서 당시 자신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은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4월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부의 구조 활동을 막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 한다”고 거짓 주장을 한 뒤 해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홍 씨에 대해 “구조 작업의 실체적 모습을 알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면서도 “판결이 홍 씨의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면죄부를 주는 건 아니다. 적절하지 못한 측면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홍 씨는 자신을 비난한 누리꾼들을 모욕죄로 무더기 고소한 뒤 고소 취소를 조건으로 합의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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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위원장인 유승희 최고위원은 “홍 씨가 방송사 인터뷰로 구속돼 고통을 당했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서조차 홍 씨의 참석 등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가짜 잠수부’라는 사실이 확인된 홍 씨를 국회로 부르는 건 세월호 1주년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