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상아탑’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교 기증사업에도 관심을 가져 지금까지 건국대, 중앙대, 경희대, 서강대에 건물을 지어줬다. 고려대에는 인텔리전트 정보기술(IT)연구관인 ‘우정정보통신관’과 글로벌 간호 전문교육·연구시설인 ‘우정간호학관’을, 서울대에는 ‘우정 글로벌 사회공헌센터’를 100억여 원씩 들여 건립·기증하는 등 미래 한국을 이끌어 갈 글로벌 인재 양성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이 2008년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국내로 유학 온 아시아·아프리카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매년 두 차례 지급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유학생 688명이 총 26억 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부영그룹의 나눔 경영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2003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동티모르 스리랑카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 곳을 무상으로 지어주고 피아노 6만여 대와 교육용 칠판 60여만 개를 기증했다. 앞으로 에티오피아, 케냐,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단순한 기부 차원을 넘어 민간외교관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훈련센터’ 건립기금을 지원하고 태권도협회 발전기금도 지원하는 한편 현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신발 및 의류를 지원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5월에는 캄보디아 국가 최고훈장(국가 및 사회발전 1등급 훈장)을 받는 등 베트남 스리랑카 동티모르 등 여러 국가에서 훈장을 받았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