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유커 결제정산 대행 시작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 중국인 관광객이 스마트폰을 꺼내며 말한다. “알리페이로 결제할게요.” 알리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켜 바코드를 내려받고 점원이 단말기로 바코드를 찍으니 결제가 끝난다. 굳이 환전을 해오거나 신용카드를 쓸 필요가 없다. 중국에서 사용하던 알리페이를 똑같이 쓰면 되는 것이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알리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9일 중국 온라인결제대행 서비스업체 알리페이와 제휴를 맺고 결제정산 대행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선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유명 의류브랜드를 비롯해 화장품 가게, 안경 판매점 등 13곳을 가맹점으로 확보했으며 앞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계좌와 연결된 선불충전형 전자지갑 ‘알리페이 월렛’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뒤 결제할 때마다 일회용 바코드를 발급받아 지불하면 된다. 한국정보통신이 가맹점과 알리페이를 전용선으로 연결해 결제승인을 하면 하나은행이 가맹점에 대금을 입금하고 추후 알리페이에서 송금을 받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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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