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2차례 경인항∼제주 오가
서해 앞바다(인천 서구)와 한강 하구(서울 강서구)를 연결하는 경인아라뱃길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경인아라뱃길 경인항 인천터미널∼제주 노선을 오가는 9500t급 화물선 썬라이즈호가 최근 정기 운항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매주 2차례 경인항과 제주를 오갈 이 화물선에는 한 번에 컨테이너 200개, 승용차 60대, 화물차 40대를 실을 수 있다.
제주에서 출항할 때에는 주로 생수가 실리고, 인천에서는 각종 물품을 싣고 떠난다. 정부가 2조2000억 원을 들여 2012년 5월 개장한 경인아라뱃길에는 중국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등을 각각 오가는 국제항로 2개 노선이 개설돼 있다. 국내 연안 화물선은 그동안 부정기적으로 운항했지만 이번에 정기 화물선이 취항한 것.
경인아라뱃길에선 시민을 위한 여러 행사도 열린다. 이달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경인항 인천터미널에서 ‘정서진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이어진다. 인삼과 새우젓 같은 강화도 특산물과 아라뱃길 주변 농지에서 재배된 농산물이 시중에 비해 10∼2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