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기숙사 난입 총기난사… 상당수 학생 인질로 잡고 대치 케냐 정부 “535명 소재 확인안돼”
조지프 은카이세리 케냐 내무장관은 대치 상황이 계속되던 중 기자들에게 “알샤밥의 습격 당시 815명이 기숙사에 있었으나 현재 535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 수백 명은 총격 직후 학교 인근 군부대 등으로 피신했다. 케냐 군경은 기숙사 4개동 중 3개동을 장악했으며 나머지 1개동에 숨은 테러범을 소탕하기 위해 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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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샤밥은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이 케냐군의 소말리아 파병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2011년 케냐가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과 함께 자국 병력을 소말리아에 파병하자 알샤밥은 보복을 공언해 왔다. 2013년 9월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67명이 숨진 케냐 수도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도 알샤밥이 저질렀다.
한편 가리사 대학이 있는 케냐 동부 도시 가리사는 소말리아 국경에서 약 1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알샤밥의 위협을 받아왔다. 영국과 호주는 최근 알샤밥 관련 테러 위험이 있다며 가리사를 포함한 케냐 일부 지역에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