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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카지노 이어 화상경마장까지…정선군,사행산업 유치 논란

입력 | 2015-04-03 03:00:00

사북번영회 등 유치방안 집중논의… “교육환경 훼손” 반대 목소리 많아




강원랜드 카지노가 있는 강원 정선군 사북읍의 사회단체들이 화상 경마·경륜·경정장(장외발매소) 등 사행산업 유치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북번영회 등 지역 사회단체 회원 30여 명은 지난달 31일 사북복지회관에서 ‘폐광지역 관광특구 조성 추진위원회’(가칭)를 열고 본격적인 유치방안을 논의했다. 또 공동위원장에 남경문 도의원, 차주영 정선군의회 의장, 정해룡 사북읍번영회장을 선임했다.

추진위는 화상 경마장 등을 유치하면 강원랜드 카지노와 연계해 유동 인구를 추가 확보할 수 있고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추진위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2025년 종료되는 만큼 강원랜드 단일 사업만 갖고는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장담할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경마, 경륜, 경정이 열리는 날이 요일별로 다르기 때문에 상호 보완을 위해 세 종목을 같이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진위는 지난달 수도권의 장외 발매소를 견학한 데 이어 3일 경기 의정부와 충남 천안시의 장외발매소를 견학한다. 이어 신청 마감 기한인 7월 말까지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정선군과 군의회의 동의를 얻을 계획이다.

남경문 도의원은 “카지노가 들어서면서 도박도시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는데 오히려 경마 경륜 경정을 유치해 특화시키는 것이 좋을 듯하다”며 “주민 상당수가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또 “오죽하면 우리가 이런 사행산업을 유치하려 하겠느냐”며 “주민 피해도 예상되지만 얻는 게 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행산업 추가 유치에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다. 최경식 정선 고한사북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은 “내국인 전용인 강원랜드 카지노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운영 중인데 다른 사행산업까지 들여온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카지노 설립 이후 다소 혼란스러웠던 교육 환경이 이제 정착된 상황에서 이를 훼손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선군 관계자는 “무엇보다 주민 의견을 검토해서 동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시한이 촉박한 편이어서 사전 준비가 원활히 진행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마권 장외발매소는 전국에 30개(수도권 23, 지방 7)가 운영 중이며 2개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