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 보고회에서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슈퍼 슬림 LCD가 탑재된 TV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2대 회장인 구자경 명예회장은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력 확보만이 기업이 살아남을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구 명예회장은 197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기술연구소인 LG전자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회장 재임 기간 동안 국내외에 모두 70여 개의 기업연구소를 설립해 R&D 활동의 기반을 닦았다. ‘미래’라는 핵심 키워드는 올해 LG전자에도 이어졌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실현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 사업의 기회를 확보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구 부회장은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차원의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미래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단행된 조직 개편은 구 부회장의 이 같은 뜻이 반영된 결과다. 미래 준비 강화를 위해 전사 신사업 발굴 및 전개를 위한 ‘이노베이션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이 센터장을 겸임토록 한 것이다. 또 전사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B2B 부문’을 신설하고 노환용 사장에게 맡겼다. 태양광, 조명,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이상봉 부사장을 센터장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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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또 스마트홈을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LG전자는 IoT 플랫폼 차별화, 기기 간 연결성 강화, IoT 생태계 확장 등 개방화 전략을 전개해 IoT 시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