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대학을 바꾸다]
황신모 총장
대학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는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는 동시에 학습 동기와 의욕까지 함양해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대는 2012년부터 학생 개개인과 교수를 매치시키는 평생 지도교수 체제인 ‘책임지도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황 총장은 “교수와 학생 간에 밀접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취업률 향상 등의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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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문제의 근본 원인을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라고 진단한 황 총장은 “기업이 구직자에게 기대하는 역량과 구직자가 갖춘 역량 간의 차이가 큰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업과 국가가 원하는 인재상을 찾아내 이에 맞게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청주대는 인성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기본 예절부터 회사 비즈니스 예절 등을 사전 교육하는 ‘가상기업 신입사원 교육’ 등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아가 황 총장은 “교양 교과목 개편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개발을 강화해 청주대 학생이라면 어떤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기본이 된 인재임을 인증하는 ‘인재 인증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에 ‘청주대 졸업생은 회사와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겠다는 것. 또 채용 결정에 앞서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업체 인턴십을 장려하는 ‘인턴십 장학금’을 확대했다.
국제화 프로그램에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어 시험을 치르고 학부와 대학원으로 진학해 성공적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학업과 생활을 지원한다. 또 국내 학생들은 20여 개의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현재 29개국 150여 개 자매대학과 학술교류를 하고 있으며 교환학생, 해외대학 정규과정 파견, 언어연수, 해외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 기회가 열려 있다.
최근 정부가 대학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황 총장은 “특성화 전략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학의 특성화 사업은 지역 산업과 연계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의 바이오 보건의료 산업 정책과 발맞춰 간호, 치위생, 방사선, 물리치료, 작업치료, 임상병리, 의료경영, 스포츠의학과 등의 보건의료대학과 제약공학과를 신설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는 것. 이 밖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에너지공학과를 신설했고, 항공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항공운항학과와 항공정비인력을 육성하는 항공기계공학과를 신설했다. 황 총장은 “전통적으로 청주대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경영, 관광, 디자인, 정보기술(IT) 학문 간의 융복합 교육을 통해 디지털문화 콘텐츠 분야의 인재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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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