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오픈 1R 그라노예르스 눌러… ATP투어 6년6개월만에 한국인 첫승
이날 세계 랭킹 121위 정현은 단식 첫판에서 세계 50위 마르셀 그라노예르스(스페인)를 2-1(6-0, 4-6, 6-4)로 꺾었다. 한국 선수가 ATP투어 대회에서 승리한 것은 2008년 9월 일본오픈 1회전에서 이형택이 승리한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이 대회는 ATP투어에서도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마스터스 1000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앤디 머리(4위·영국)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도 출전했다. 정현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MG 추천을 받아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올라 대어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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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투어 첫 승이 정말 기쁘다. 경기 중간에 힘들었지만 이긴다면 베르디흐와 맞붙을 수 있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았다.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