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욱 대교협 회장
대교협에서 ‘고등(대학)교육 발전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정부와 정치권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과 관련해 부 회장은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원 감축 등 양적인 구조조정만으로는 안 되고 국가 차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두대학을 육성해야 한다. 향후 10년 내 세계 200위권 대학에 20개 대학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부 회장은 20개 대학의 선별 기준에 대해서는 “국립대는 권역별 거점 국립대 10곳(서울대+권역별 9개 국립대)을 중심으로 대학 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사립대는 10개 명문 사학이 세계 200위권 진입 계획을 제시하고, 선정되면 정부가 등록금상한제 폐지 등 각종 규제를 예외적으로 풀어줬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 간 합종연횡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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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역 사립대 총장으로서 느끼는 ‘사립대 상황’에 대해 부 회장은 “현재 지역 대학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교육부의 대학특성화사업(CK) 등에 동참해 특성화 학과 발굴과 명품 학과 육성 등 자구책 마련에 적극적이다.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학과를 적극 육성하려는 움직임은 권장할 만하다. 이는 ‘대학 브랜드’라는 수직적 서열화를 ‘학과 브랜드’라는 수평적 서열화로 깨는 길이자 졸업생의 취업문도 넓힐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안영배 전문기자 oj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