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높은 IRP, 업종별 실적은
개인형퇴직연금(IRP)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금융회사들이 IRP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IRP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외환은행의 영업부 직원들이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IRP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환은행 제공
○ 대표 절세상품으로 인기
개인형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이란 직장인이 노후 대비 자금을 스스로 적립하거나 혹은 이직할 때 받는 퇴직금을 적립한 다음 55세 이후에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받는 퇴직연금 상품이다. IRP는 올해 세액공제 혜택이 추가되면서 대표적인 세(稅)테크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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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혜택 외에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IRP 적립금에 대해서는 일반예금과 별도로 금융회사별로 1인당 5000만 원까지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는다. 만에 하나 자신이 가입한 금융회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5000만 원까지는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 IRP 수익률 높은 곳은 어디
지난해 은행의 원리금보장형 IRP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곳은 외환은행(3.5%)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의 원리금보장형 IRP 수익률이 4.02%로 가장 높았다. 투자 노하우가 있는 증권사답게 전반적으로 은행의 IRP보다 수익률이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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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0.5% 수수료 감안해야
저금리 시대 3%대의 높은 수익률에 세제혜택까지 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하지만 IRP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 이면에는 수수료 부담이 있다. IRP의 경우 운용 관리 수수료와 자산 관리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금융회사들은 두 가지 수수료를 합쳐 보통 연간 적립금의 0.5% 정도를 뗀다. 퇴직연금의 특성상 중도에 해지하기가 어려운 데다 적립금액에 연동돼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갈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지게 된다. 계좌에 1억 원이 쌓이면 수수료로만 연 50만 원이 나가는 셈이다. 운용 성과가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수수료는 나간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