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퍽한 육질’ 찾는이 늘면서 1년새 재고 33%↓ 가격 65%↑
육질이 퍽퍽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돼지 뒷다리살이 최근 삼겹살의 인기를 넘보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회원사인 1차 가공업체 2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월 돼지 뒷다리살 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2044t)보다 32.7% 줄어든 1375t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재고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가 늘었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삼겹살(1555t)과 목살 재고(548t)는 지난해 1월보다 각각 1.6%와 16.8% 늘었다.
축산업계 전문가들은 지방을 기피하는 식문화가 확산되면서 돼지 뒷다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불황 탓에 비싼 삼겹살의 수요를 돼지 뒷다리살 등이 대체하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돼지 등심의 재고가 크게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