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전송네트워크 시장 진출 전세계 3조5700억원 규모… 글로벌업체 잇달아 한국 공략 2년간 점검 마친 LG유플러스… 동영상-게임 등 특화서비스 나서
인터넷 콘텐츠 소비의 무게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이벤트뿐 아니라 웹툰이나 음악, 동영상, 게임 등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 ‘콘텐츠 배달’ 기술 시장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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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CDN 시장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3조5700억 원이다. 전 세계 모바일로 전송되는 콘텐츠의 양은 해마다 평균 34%씩 증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CDN 사업자와 계약을 하고 모바일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아카마이, 라임라이트네트웍스 등 미국계 기업이 글로벌 CDN 사업자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인 LG유플러스가 글로벌 CDN 시장에 진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전 한국 기업으로는 CD네트웍스라는 CDN 서비스 업체가 있지만 2012년 일본 통신사 KDDI에 인수돼 사실상 ‘토종’ CDN 관련 대기업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LG유플러스는 최근 2년 동안의 검증 기간을 거쳐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에 CDN 장비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국 기술로 한류 콘텐츠를 전 세계에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콘텐츠 생산 거점 한국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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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이 콘텐츠 생산의 거점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CDN 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CDN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인 아카마이는 최근 한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지사를 지부로 변경하고 직원 수를 2배 이상 늘리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이 수출해온 콘텐츠는 대부분 글로벌 CDN 사업자의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CDN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만 한 해 약 7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CDN 사업에 진출한 LG유플러스는 동영상, 게임 등 콘텐츠별로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CDN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콘텐츠 업체들이 24시간 동안 장애 처리와 서비스 변경 등을 차질 없이 할 수 있는 지원 계획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글로벌 사업자에 의존해왔지만 한류 콘텐츠를 한국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전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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