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사장 MWC 간담회 “하반기 G시리즈 상위폰 출시… 메탈소재 늘어나 대응전략 준비”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3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대전화 사업과 관련한 올해 목표 및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 사장은 LG전자에서 2000∼2003년엔 휴대전화 상품기획 및 전략 담당 임원, 2004∼2007년엔 MC사업본부 북미법인장을 지냈다. ㈜LG 대표이사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던 그는 지난해 11월 LG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LG전자 MC사업본부의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그는 “부임 이튿날부터 출장을 떠나 두 달 가까이 수많은 거래처와 점포, 고객들을 만났다”며 “현재는 경쟁사들이 매우 강하지만 LG 제품도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에서 좋은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 들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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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현재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에도 휴대전화 제조업체 중 강한 3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미 여러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20%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LG 휴대전화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과 기술을 경험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2분기(4∼6월)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G3’ 후속작인 ‘G4’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 사장은 “G3가 지난해 700만 대 가까이 팔린 데 이어 지금도 꾸준히 판매가 이어지고 있어 3분기(7∼9월)까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G2 이후 제품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선순환 효과 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앞으로 20여 개 전략국가를 선정한 뒤 각 시장 특성에 맞는 휴대전화 모델을 집중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하반기(7∼12월)에는 G시리즈보다 한 단계 높은 신규 프리미엄 라인업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 사장은 이 신규 프리미엄 라인업에 메탈(금속) 소재를 활용할 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다. 메탈 소재를 채용한 삼성전자 ‘갤럭시S6’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MWC에 오랜만에 와보니 메탈 소재가 굉장히 보편화돼 있는 것 같다”며 “우리도 메탈 활용 방안을 두고 고민해왔는데 이번에 경쟁사 제품을 보니 훨씬 더 다양한 대안을 갖고 전략을 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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