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 기준 2kg에 1만4744원
꽃 피는 3월이 되면 단연 주목받는 먹을거리가 있다. ‘봄의 여신’ 딸기다. 싱그러운 빨간 빛깔에 새콤달콤한 향을 풍기는 딸기를 한 입 베어 물기만 해도 봄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딸기는 비닐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된 후 봄철의 대표적 먹을거리가 됐다. 3월 대형마트 과일(원래 딸기는 채소이지만 마트에서는 과일로 분류) 매출에서 지난 5년 동안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롯데마트에서 딸기는 지난해 3월 전체 과일 매출 중 19.4%를 차지했다. 2∼4위인 바나나(11.5%)와 오렌지(11.1%), 참외(10.9%)를 훨씬 앞서는 수치다.
올해 초 딸기 가격은 기습 한파와 일조량 부족으로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2월 들어 날씨가 풀리고 일조량이 늘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의 딸기 도매가격(‘설향’ 품종·2kg들이 한 상자)은 지난해 대비 12.1% 하락한 1만4744원이었다. 딸기 출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이달에도 가격이 계속 저렴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