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 ● 김지석 9단 도전자결정전 3국 7보(136∼157)
승리가 손에 잡히는 거리에 오자 흥분했을까, 흑에게서 실착이 나왔다. 147이 그것. 참고 1도처럼 흑 1로 늘었다면 흑의 우세. 김지석이 147로 이단 젖혀 손바람을 내는 바람에 틈이 생겼다. 박정환 9단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보통 이단젖힘은 기세다. 좋은 수가 될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박정환은 수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는 148부터 차근차근 수순을 밟아갔다. 150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잇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흑 4로 먹여치는 게 묘수여서 백이 촉촉수에 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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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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