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섭(가운데)이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옥켄버그체육관에서 열린 2015네덜란드국제사격대회 3일째 남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1위에 오른 뒤 입상자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은 ‘사격계의 만수르’ 아브히나브 빈드라(인도)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사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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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국제사격 10m 공기소총 빈드라 제압
‘한국 소총의 간판’ 한진섭(34·한화갤러리아)이 ‘사격계의 만수르’ 아브히나브 빈드라(인도)를 꺾고 네덜란드국제사격대회 38년 역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한진섭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옥켄버그체육관에서 열린 2015네덜란드국제사격대회 3일째 남자 10m 공기소총 결선(20발)에서 207.9점으로 빈드라(206.9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진섭은 19번째 발까지 197.1점으로 빈드라와 동점을 이뤘지만, 마지막 20번째 발에서 10.8점의 고득점을 기록하며 9.8점을 쏜 빈드라를 제쳤다. 이로써 한진섭은 3일 연속 이 종목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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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사격연맹 마틴 핀케르버그 회장은 “1977년 이 대회를 창설한 이후 수많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출전했지만, 대회 3관왕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한진섭은 “사격 강국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어 자랑스럽다. 내년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자 공기권총의 이대명(27)도 우승해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최종 메달집계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