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해당 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동아일보DB
미국 뉴욕의 한 버스터미널에서 폭발물 의심 가방이 발견돼 승객을 공포에 떨게 했다.
그런데 가방을 연 순간, 모두가 실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묵직한 가방 안에는 1000여 개의 피임도구가 들어 있던 것.
경찰은 폭발물 탐지견을 대동하고 출동해 승객 및 차량의 운행을 통제했다. 현장에는 주인 없는 회색 가방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경찰은 특별한 폭발물 징후가 감지되지 않자 가방을 열었다.
조심스럽게 가방을 연 순간, 폭탄이 아닌 콘돔 등 피임도구 1000여 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방은 성별과 색상, 브랜드 등에 따라 각양각색 피임도구로 가득 차 있었다.
경찰이 가방의 주인을 찾으려 했지만 선뜻 나타나지 않았다. 가방에는 주인을 찾을만한 단서도 없었다. 경찰은 에이즈 예방 등 성(性)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여행 중 가방을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가방이 의심스럽게 보이지는 않는다”며 승객을 안심시켰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