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아프로디테스 차일드’ 보컬… 슬픔 녹아든 아름다운 고음 유명
그리스계로 1946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루소스는 1961년 그리스로 이주한 뒤 베이시스트와 보컬리스트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1967년 전자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반젤리스와 3인조 밴드 ‘아프로디테스 차일드’를 결성한 뒤 영어 가사로 된 노래를 발표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아프로디테스 차일드는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아이란 뜻으로 사랑의 신, 에로스를 뜻한다.
서늘한 슬픔이 담긴 목소리로 영미권 음반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그는 1973년 솔로앨범 ‘포에버 앤드 에버’가 크게 히트하며 솔로 가수로도 성공했다. 이후 반젤리스가 ‘불의 전차’(1981년) 등 영화음악 작곡에 주력하면서 아프로디테스 차일드는 해체됐지만 루소스는 6000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자랑하는 가수가 됐다. 1985년 레마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납치한 아테네발 TWA 여객기 인질이 됐을 땐 테러범들이 생일케이크를 챙겨주고 정중히 노래를 청해 들었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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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