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서 개최 참여 업체-부스 2014년보다 30% 늘려… 2015년 관광객 80만명 유치 목표
지난해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치맥페스티벌 현장. 치킨 요리를 맛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축제의 체계적 운영을 위해 대구치맥산업협회를 발족하고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하는 축제조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단순한 먹거리축제에서 산업문화축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최근 지역 식품업체 대표 16명은 권원강 교촌에프앤비(F&B) 회장을 초대 치맥산업협회장으로 선출했다. 권 협회장은 “1991년 교촌의 출발지인 대구의 치킨산업 발전과 치맥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관련 업계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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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대는 두류공원이지만 행사장을 찾지 않더라도 축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대구 동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과 시내 주요 치킨 가맹점에서의 할인 판매도 진행된다. 가게 대표 26명으로 구성된 평화시장 상가번영회도 축제 참여를 확정했다. 두류공원 행사장에는 닭똥집(모래주머니) 요리를 시작한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홍보관을 설치한다. 닭똥집 골목은 제2축제장으로 운영된다. 튀김, 양념 요리뿐만 아니라 간장과 마늘, 파를 곁들인 메뉴도 선보인다.
시는 6월까지 티셔츠와 인형, 모자, 맥주잔 등 축제 기념품을 개발한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 의뢰해 축제를 상징하는 로고 및 상표를 만들고 특허청에 등록할 예정이다. 치킨과 맥주 등을 구입할 때 거스름돈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는 쿠폰을 도입한다.
치맥페스티벌은 대구에서 시작한 치킨 프랜차이즈와 닭 가공 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시작했다. ‘무더위를 치맥으로 날리자’는 세대 공감 아이디어와 다양한 문화 공연, 경품 행사를 곁들여 인기를 모았다. 참여 업체 상당수는 대구에서 기업 활동을 시작했고 일부는 연매출 상위 10위권의 대형 업체로 성장했다.
시는 내년 축제 일정을 현재 5일에서 9일로 늘리고 참여 업체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형일 시 농산유통과장은 “치맥페스티벌을 전국적 축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대구경북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관련 산업 발전과 대구의 문화 예술을 가미한 시민 대축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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