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호사회장 김한규씨 당선
김 신임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전국 변호사의 절반이 넘는 1만16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서울변호사회를 이끌게 된다. 김 신임 회장은 경기 성남 가천대(옛 경원대) 법대 출신으로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출마했다. 김 신임 회장은 사법시험 존치를 강력하게 주장해 젊은 변호사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선 직후 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학창시절 반장 한 번 못해 본 제가 처음으로 단체의 ‘장’이 됐다. 소위 명문대를 나온 분들이 법조계 비주류인 저를 지지한 건 사시 존치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고시촌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해 3수 끝에 대학에 들어갔다. 사시에 합격한 것도 서른이 넘어서였다. 옛 경원대 개교 이후 첫 사시 합격자였다. 그는 “학창시절 성적이 좋지 못해 지방대를 갔지만 나이 들어 법조인의 꿈을 꾸며 패자부활전 인생을 산 셈”이라며 “로스쿨 제도 아래였다면 내가 변호사가 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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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