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상식을 뒤엎는 식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무알코올 맥주), 대상 청정원의 ‘쿠킨 렌지로 튀기자’(튀기지 않는 튀김), GS25의 ‘아이스 군고구마’(차가운 군고구마). 각 기업 제공
대상 청정원이 이달 초 내놓은 ‘쿠킨 렌지로 튀기자’는 튀기지 않는 튀김 제품이다. 별도의 해동 과정 없이 제품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40초∼2분간 데우는 것만으로도 맛있는 튀김 요리로 완성된다. 치킨너겟과 순살치킨, 미니등심돈까스 등 3종류가 있다.
이 제품은 제품 기획자가 집에서 튀김 요리를 하면서 작은 화상을 입은 게 제품 개발의 계기가 됐다. ‘안전한 튀김 요리는 없을까’라고 고민했던 그는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전자레인지로 튀김 효과를 내는 것과 동시에 튀김옷이 눅눅해지는 것도 최소화하는 기술(특수 튀김옷 믹스)을 개발해 특허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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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의 ‘라면 버거’는 햄버거의 빵 대신 라면 면발(삶은 후 그릴에 구움)을 사용한다. 이 제품은 또 라면 특유의 맵고 얼큰한 맛을 내기 위해 할라피뇨(매운 맛이 강한 멕시코 고추) 소스를 얹고 닭가슴살 패티를 넣었다.
‘술이 아닌 맥주’도 있다. 무알코올 맥주인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가 대표적이다. 기존의 맥주는 발효 과정에서 알코올이 생성되는데 하이트제로는 제조 공정에서 발효를 빼 알코올이 생성되지 않도록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유럽산 아로마 호프를 사용해 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했다”며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으면서도 술자리는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