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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강원도, 구제역 유입방지 총력전

입력 | 2015-01-23 03:00:00


강원도와 인접한 경기, 충청, 경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강원도와 시군들이 구제역 예방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대규모 겨울축제로 외지 차량들이 몰리고 있는 시군들은 비상이 걸렸다.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1일부터 춘천 원주 강릉 홍천 횡성 철원 등 6곳에 거점 소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산천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화천군도 자체 소독장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강원도는 또 도내 모든 돼지에게 백신 추가접종을 추진 중이며 구제역 발생 시군을 출입한 축산차량의 도내 출입 금지, 돼지 농장별 담당공무원 지정, 시군에 신고 후 돼지 출하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시군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해 방역 위반농가가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는 물론이고 정부 지원사업 배제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구제역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 대해서는 매몰처분 보상금을 40% 이상 삭감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산천어축제를 치르지 못한 화천군은 지난해 말 방역용 생석회 100t을 구입해 466개 축산농가에 공급했고 백신 2만 마리 분량을 구입해 전 양돈농가에서 접종을 완료했다. 또 축산농가들에 축제 기간 중 외출 자제와 외부인 농장 출입 금지, 하루 1회 이상 농장 소독, 타 지역산 가축 입식 자제 등을 당부했다. 송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평창군도 생석회 2.4t을 긴급 구입해 축산농가에 배포토록 했다.

길상면 화천군 농업정책과장은 “구제역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청정 강원 축산을 지키기 위해 축산농가와 공무원이 책임감을 갖고 일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제역은 지난해 12월 3일 충북 진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충남, 경북, 경기, 세종시로 급속 확산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