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말 임원인사 후 한번도 안 열려 金회장, 공식 직책없이 의사결정할 듯
2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비상경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말 사장 및 임원 인사를 결정하기 위해 소집된 뒤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해체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회장 부재 시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만든 기구지만 회장이 돌아온 만큼 사실상 그 역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형식적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남겨둘 수는 있겠지만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역할은 이미 끝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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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김 회장이 공식 직책 없이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맡는 현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2월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김 회장은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는 2019년 2월까지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을 수 없다.
현재 비상경영위원회에는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위원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회장,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등 4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