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보고서 “자동차-IT-석유화학도 큰 위협… 신성장 제조업 육성해 활로 찾아야”
세계 1위인 한국 조선업마저도 세계 수출시장에서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수출시장 점유율로 살펴본 중국 제조업의 위협’ 보고서에서 “2013년 기준 한국 조선업은 여전히 수출시장 점유율(25.8%) 1위이지만 2012년과 2013년 수주량에서 중국에 추월당했다”며 “선박 수주에서 인도까지 약 3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출시장 점유율도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8년 2.6%에서 2010년 3.1%로 소폭 상승한 뒤 정체됐다. 반면 중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9년 9.7%로 전 세계 1위로 뛰어오른 뒤 2013년에 12.1%로 높아졌다.
한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정보기술(IT) 석유화학 등의 수출기여도는 2006∼2008년 100.5%였지만 2011∼2013년에는 ―114.4%로 급락했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해당 산업의 수출기여도가 63.1%에서 41.3%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