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 팬에 달려들려 한 하승진 등 장신 선수들 별종취급에 피해의식
1일 삼성과의 경기 중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맞아 코뼈가 부러진 뒤 응급 처치를 한 KCC하승진. KBL 제공
하지만 하승진은 복귀 무대였던 이번 시즌 수난의 연속이다. 부상에 허덕이다 새해 첫날 경기 중 상대 선수가 휘두른 팔꿈치에 얻어맞아 코뼈까지 부러졌다. 게다가 이날 자신을 조롱하는 발언을 한 관중에게 달려들려 해 물의를 빚었다.
2일 코뼈를 바로잡는 시술을 받은 하승진은 링거 신세를 지다 5일 처음 식사를 했다. KCC 최형길 단장은 “코에 고정용 심을 박았는데 통증이 심하고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어 힘들어하고 있다. 2주 이상 쉬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국보급 센터’였던 서장훈(207cm)도 평소 “별종처럼 안 봤으면 좋겠다. 육상 선수도 아닌데 늘 비교 대상이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었다. 장신 센터였던 한기범(207cm)도 키를 잴 때 작게 나오게 하려고 애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KBL, 하승진에게 견책 징계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6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팬과 실랑이를 벌인 하승진에 대해 견책 조치를 내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