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15년 520억달러 무역흑자 전망
인천항 찾은 崔부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일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 수출 화물선에 손을 흔들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찬 자리에서 “세계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4년 수출입 동향 및 2015년 수출입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3.7% 증가한 5940억 달러에 이르고 수입은 3.2% 늘어난 5420억 달러가 돼 전체 무역규모는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유가의 하향 안정세 △미국 경제의 성장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등이 올해 한국의 무역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유가 하락으로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감소하겠지만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수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심리가 회복돼 자본재 소비재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나는 반면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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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을 찾아 수출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날 기업인 등과의 오찬에서 “올해에도 구조개혁과 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사자’를 잡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또 “유가가 30% 떨어지면 가구당 연간 유류비가 50만 원가량 줄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에 호재”라며 “역직구(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제품 구입) 등 전자무역과 중계무역 등도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 경제의 실적과 관련해서는 “성장률이 3.4%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0년 이후 4년 만에 세계 경제성장률(3.3%)을 상회한 것이며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고 창업 법인 수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