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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시-지자체 직원들 ‘봉사활동 송년회’

입력 | 2014-12-29 03:00:00

복지시설에 급식비-난방비 지원… 저소득가정 방문해 생필품 전달
적십자사 직원들은 ‘헌혈 종무식’




지방자치단체들의 ‘송년 봉사활동’이 활발하다.

대구 동구는 부서 송년회 경비를 모아서 장애인 및 사회복지시설 돕기와 무료급식에 쓴다. 29∼31일 안심사회복지관과 취약계층 100여 명에게 떡국을 전달하고 김치 쌀 연탄을 지원할 예정이다. 22일부터는 ‘100원의 큰 사랑’을 주제로 동전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1년 동안 동전을 모아 불우이웃을 위한 난방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직원들은 전통시장과 음식점, 시민단체 등의 동참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작은 나눔 실천이 지역의 기부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도록 캠페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구는 종무식 대신 30, 31일 혼자 사는 노인 300여 가구에 옷과 목도리, 귀마개, 양말을 선물한다. 직원들이 모은 900여만 원으로 준비했다. 중구의 간부 공무원 39명은 24일 저소득층 18가구에 성금으로 마련한 연탄 3600장을 배달했다.

달서구 직원들은 2008년부터 종무식 대신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을 찾고 있다. 봉사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부서별로 30∼40명이 참여한다. 올해는 22일부터 시작했다. 이날 감사실과 기획조정실 등 5개 부서 직원 30명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서부봉사원에서 빵을 마련해 아동센터 9곳에 전달했다. 구청 행복나눔센터에 근무하는 김희야 씨(38)는 “동료와 즐거운 마음으로 빵을 만들었다. 부풀어 오른 따뜻한 빵처럼 사랑의 온기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6일에는 도시건설국 직원 30명이 달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급식 봉사를 했다.

대구시도 나눔 봉사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1일 동구 반야월북로 일심재활원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급식 봉사를 한다.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29일 중구 태평로 요셉의 집을 찾아 급식 봉사를 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내년 설 연휴까지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위문품을 전달한다.

대구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 이상 기부자) 35명은 남구 무료급식소인 희망의 집에서 봉사했다. 모임 대표인 이수근 온누리대학약국 원장은 “기부에 그치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가 나눔을 실천하자는 회원들이 많다. 작은 봉사가 기부문화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 경북지사와 대구경북혈액원은 31일 대구 중구 중앙로 헌혈의 집에서 헌혈 종무식을 연다. 헌혈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2년부터 열고 있다. 이날 직원 100여 명은 헌혈을 마치고 거리 캠페인을 벌인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