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밴드 LTE-A 세계 첫 서비스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 이동통신업계가 또다시 세계 최초 기록을 만들었다. 가장 먼저 3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상용화한 지 반년 만에 이번에는 3개 주파수를 한꺼번에 이용해 4배로 속도를 높인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 3개 주파수를 하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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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데이터가 이동하는 ‘도로’인 주파수들을 하나로 묶는 데 있다. SK텔레콤은 20메가헤르츠(MHz) 폭 주파수 1개 대역과 10MHz 폭 주파수 2개 대역 등 총 3개 주파수를 하나로 이용하도록 만들었다. 광대역 LTE-A 서비스가 나온 지 6개월 만이다.
SK텔레콤은 소비자 평가단을 상대로 상용 서비스를 진행한 후 내년 1분기(1∼3월)에 전국 도심지와 지하철 등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통신망 기술 발전에 앞장서 완성도 높은 서비스로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29일부터 3개 주파수 LTE-A 서비스 체험단을 운영한 뒤 내년 초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올 10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기간에 기지국 장비를 단 버스를 이용해 미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놀라운 속도와 안정된 품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초 다른 이통사들과 함께 상용화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 연이은 ‘최초’…휴대전화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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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가 28일 공개한 ‘갤럭시노트4 S-LTE’는 세계 최초로 3개 주파수 LTE-A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6월 선보인 갤럭시S4 LTE-A도 2개 주파수 LTE-A를 지원하는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기록돼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노트4 S-LTE는 삼성전자의 오랜 기술혁신과 리더십을 입증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공식 판매일은 내년 1월 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