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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도권]오세훈 前시장 업무용車 ‘에쿠스’, 감정가 2배인 1550만원에 낙찰

입력 | 2014-12-19 03:00:00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애마(愛馬)’였다가 박원순 시장에게 홀대받은 서울시장 업무차량인 ‘에쿠스’가 공매에서 감정가(800만 원)의 두 배가량인 1550만 원에 낙찰됐다.

서울시는 18일 “에쿠스가 낙찰돼 지난주 인수 절차까지 밟았다. 낙찰자는 한 사업가의 부인인 50대 여성으로 ‘채널A 뉴스를 통해 공매 소식을 듣고 입찰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공매 열기는 뜨거웠다. 공매 사이트의 매물 조회 수는 4045건, 유효 입찰자는 39명에 달했고,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인 1200만 원을 써낸 사람도 4명이나 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낙찰된 에쿠스는 배기량 3778cc, 2007년식이며 총 주행거리는 8만2200km. 오 전 시장은 2007년 8월부터 4년간 이 에쿠스를 탔지만, 박 시장은 2011년 10월 당선된 뒤 에쿠스를 놔두고 2012년식 그랜드카니발(11인승)을 타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다음 달 올뉴카니발(11인승) 1대를 관용차로 들여온다. 새 차는 현재 2006년식 그랜드카니발(11인승)을 타는 임종석 정무부시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임 부시장은 6월 취임 후 부시장 몫의 체어맨 승용차를 놔두고 박 시장처럼 승합차를 타고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