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경기장 공정 80%… 선수촌 2015년 4월 완공 국제연맹관계자 현장점검 나서
15일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 경기장 신축 현장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관계자들이 둘러봤다. 이 경기장은 내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 때 수영경기장으로 사용된다. 수영장은 총면적 1만9398m²(좌석 3200석)인 국내 최대 규모로 현재 공정 78%다. 이 수영장은 미래형 지능형 경기장으로 장애인도 큰 불편 없이 다닐 수 있게 만든 무장애 체험 경기장이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관계자들은 10일부터 1주일 동안 수영장을 비롯해 광주, 전남·북에 있는 U대회 경기장과 훈련장 70곳을 점검했다. 경기장과 훈련장 70곳은 현재 전체 공정 80%로 내년 3월 말까지 모두 완공된다. 서구 화정동에 들어서는 선수촌(아파트 2508가구)은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는 15일 개막 200일을 앞두고 준비시스템을 현장 중심으로 전환했다. 조직위는 이달 말까지 대회 운영 매뉴얼을 정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들을 확인한다. 내년 1월부터는 경기장과 훈련장 현장에서 근무한다. 내년 3월에는 참가선수단과 임원진을 확정하고 경기장 운영을 통해 대회 테스트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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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는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광주와 전남·북의 새로운 소통과 협력의 기회가 될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남북 단일팀 구성의 꿈도 여전히 남아있다.
광주시는 U대회 개최를 통해 2개의 목표를 이루려 하고 있다. 첫째 목표는 지역에 큰 재정 부담을 안기지 않는 실용적 대회를 만드는 것이다. 광주시는 호남지역 경기장과 훈련장 70곳 중 국제수준에 미달되는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양궁장 테니스장 등 4곳만 신축하고 나머지 66곳은 보수해 쓴다.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해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대회 기간 동안 광주를 세계적인 젊음의 축제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윤장현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에는 호남 고속철도(KTX)가 개통돼 서울 용산∼광주가 93분 만에 연결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개관한다”며 “U대회를 통해 광주를 젊음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