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경비원 분신’ 아파트서 이번엔 경비원 폭행

입력 | 2014-12-12 03:00:00

20대 입주민 “왜 쳐다보나” 주먹질




입주민의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분신해 숨진 50대 경비원이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A아파트에서 이번에는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입주민 이모 씨(28)는 10일 오후 6시 40분경 정문 초소를 지키고 있던 경비원 이모 씨(56)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러냈다. 입주민 이 씨는 “왜 쳐다보냐”고 묻고 경비원 이 씨가 “쳐다본 적 없다”고 대답하자 바로 주먹과 발길질로 폭행했다. 이를 목격한 이웃 주민들이 말려 폭행은 멈춰졌다. 경비원 이 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5주의 상처를 입었다.

공교롭게도 가해자 이 씨는 지난달 7일 숨진 경비원 이모 씨(53)가 인격모독을 당했다고 지목한 여성과 같은 동에 거주하고 있다. 동료 경비원들은 이 씨가 평소에도 자신들에게 과격한 행동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경비원 A 씨는 “이 씨가 평소에도 이유 없이 시비를 건 적이 많았다”며 “근무를 서기 위해 출입하는 사람들을 확인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우리에게 왜 사람을 쳐다보냐고 자주 물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비원 B 씨도 “지나가면서 경비초소 문을 발로 차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자주 했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