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롤린스.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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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롤린스 영입으로 유격수 보강
켐프, 샌디에이고 트레이드 외야 교통정리
다저스, 선발 빈자리 해멀스·실즈 등 눈독
드디어 ‘큰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구단이라는 타이틀을 안고도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LA 다저스가 새판 짜기에 나섰다. 시급한 과제였던 유격수 보강, 넘쳐나는 외야수 정리, 선발 투수진 정비 등 대대적인 팀 체질 개선에 나서기 시작했다.
● 지미 롤린스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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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린스는 계약 마지막 해인 2015년 1100만 달러의 연봉이 보장돼 있다. 트레이드 금지 조항이 있었지만 리빌딩 작업에 돌입한 필리스 대신 우승 가능성이 높은 다저스 이적을 동의했다. 유망주 코리 시거(20)는 롤린스의 백업을 맡게 될 전망이다.
● 디 고든과 댄 해런 트레이드
빠른 발을 앞세워 도루왕에 오른 올스타 2루수 디 고든(26)과 4선발 댄 해런(34)이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대신 다저스는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 투수 앤드루 히니(23)를 포함해 크리스 해처(29), 내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23), 포수 오스틴 반스(25)를 받는다.
이번 트레이드는 필리스의 좌완투수 콜 해멀스(30)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2008년 월드시리즈 MVP 출신인 해멀스가 합류한다면 기존의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과 더불어 ‘판타스틱 4’를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1선발로 활약했던 제임스 실즈(32)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강의 선발 로테이션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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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켐프 이적
내년 시즌 주전 자리가 확실하게 보장된 외야수는 야시엘 푸이그(24)가 유일하다. 다저스의 최우선 과제는 안드레 이디어(32)와 칼 크로퍼드(33)의 트레이드다. 후반기 맹활약으로 3할대 타율을 기록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크로퍼드의 잔여 연봉은 6225만 달러나 된다. 연봉 1550만 달러를 받고도 벤치워머 신세였던 이디어는 올 시즌 타율 0.249, 장타율 0.370으로 부진했다. 크로퍼드와 마찬가지로 계약 기간이 3년 남아 있으며 5350만 달러의 연봉이 보장된 상태다.
두 선수의 연봉을 다저스가 대부분 책임지지 않는 한 트레이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다저스는 상품 가치가 훨씬 큰 맷 켐프를 트레이드했다. 1억70만 달러나 되는 잔여 연봉 때문에 트레이드 협상이 순조롭지 않았지만, 이날 다저스는 켐프와 함께 포수 팀 페데로위츠를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투수 유망주 2명을 받기로 했다. 내년 시즌 다저스 외야진은 크로퍼드-작 피더슨-푸이그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2010년과 2011년 올스타에 뽑혔던 이디어는 급격한 기량 저하로 또 다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