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토크 콘서트 테러 고교생, 인터넷 보고 사제폭탄 제조...성분 뭔가 보니
신은미 토크 콘서트
‘종북 논란’의 당사자인 재미교포 신은미 씨(53)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40)이 전북 익산시에서 진행한 통일 토크 콘서트가 한 고등학생의 ‘로켓 캔디’ 투척으로 중단됐다. 문제의 고등학생은 한 인터넷 애니메이션 커뮤니티에 사건 전날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 러자 오 군은 품 안에서 인화물질이 담긴 양은냄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오 군은 불이 붙은 냄비를 양손에 들고 앞쪽으로 나가다 옆 사람의 제지를 받았고 냄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주변 관객들이 불을 끄고 오 군을 제압하면서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았지만 강연장은 한동안 연기가 가득하고 관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을 이뤘다. 이 불꽃으로 맨 앞자리에 앉아 강연을 듣던 원광대 이모 교수가 옷과 팔에 불길이 옮아 붙으면서 화상을 입었다. 또 30대 시민단체 직원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오 군은 인터넷을 보고 사제폭탄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관객들은 오 군이 술 냄새를 풍겼고 강연 도중 품에서 술을 꺼내 마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군은 위험물 기능사 자격증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신은미 토크 콘서트 행사에는 성당 신도와 대학생 등 250여 명이 참가했고 연평도 포격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창신 신부도 참석했다.
경찰은 오군이 투척한 물질이 질산칼륨, 설탕, 물엿, 황 등을 섞어 만든 속칭 ‘로켓 캔디(일종의 고체연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11일 인화물질을 폭발시킨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오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 편 사건 후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이날 부산에서 열기로 한 마지막 토크 콘서트를 취소했다. 행사 주최 측인 부산민권연대 이대진 사무처장은 “10일 사고로 진행자는 물론 관객의 안전까지 우려돼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은미 토크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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