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매체 장비개선 외면 비판… 軍선 “전문성 결여된 보도” 반박
중국의 진보성향 잡지인 난팡(南方)주말은 최근 인터넷에 ‘인민해방군의 1인당 표준 장비는 얼마일까’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병사 1명에게 지급되는 전투장비 중 가장 비싼 품목은 소총으로 4300위안(약 76만6475원)이다. 철모가 1580위안(약 28만1635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고 나머지 장비는 개당 가격이 400위안(약 7만1300원)에 미치지 못했다.
전투식량(1인분)까지 포함한 13종의 개인 전투장비를 모두 더한 가격은 7818위안(약 139만3558원)으로 집계됐다. 잡지는 “아이폰6 두 대 가격에 불과하다”며 혹평했다.
잡지는 “전체적인 군사비는 크게 늘어났지만 병사 개인장비 지출은 5년 전에 머물러 있다”며 “미군의 병사 1인당 장비 비용은 아이폰6 20대 가격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기관지인 제팡군보는 8일 “군사 분야의 상식이 결여된 보도”라며 난팡주말의 분석 기사를 비판했다. 이 신문은 난팡주말이 그래픽으로 묘사한 긴급구명용 가방이나 수통의 착용 위치조차 틀렸다며 “무식해서 스스로의 체면을 깎았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정확한 개인장비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