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초 미얀마 석유개발 실패하고도 특진
1979년 유공에 입사한 정 사장은 1986년 ‘탐사·생산(E&P)’ 사업부로 발령 났다. 1984년 유공이 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매장량이 10억 배럴에 이르는 유전을 발견하며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유전 개발에 성공한 뒤였다.
1989년 유공이 미얀마에서 석유탐사·개발권을 획득한 이듬해 당시 과장이던 정 사장을 포함한 직원 15∼20명이 미얀마로 갔다. 5600만 달러(약 616억 원)가 투입된 개발 사업은 실패로 끝났고 1993년 모든 직원이 철수했다. 하지만 정 사장은 원유트레이딩기획팀장으로 특진했다. 실패의 값어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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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